위대한정가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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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바르게 알리기'
정가의 대중화를 위한 국악성악프로젝트 

음악 인생 40년의 가객 문현, 고상미(정가단 아리 대표), 홍현수(12가사연구회 대표)와 함께 국악성악프로젝트인 ‘위대한 정가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음반 작업, 강연 또는 공연을 통해 ‘정가의 대중화’를 꾸준히 시도하고자 한다.

양반들이 즐겨 부르던 한국의 전통성악 ‘정가(正歌)’

한국의 전통 성악 가곡, 가사, 시조를 통틀어 정가라고 한다. 정가는 판소리, 민요와 같은 민속음악과는 다르게 양반들이 즐겨 불렀으며, 긴 숨으로 절제되고 깊이 있게 부르기 때문에 그 예술성이 인정되어 현재까지도 전승되고 있는 노래들이다.
가곡은 관현 반주에 맞추어 시조시를 노래하는 성악곡을 이르고, 가사는 가곡이나 시조에 비하여 비교적 긴 장가체의 사설을 얹어 노래 부르는 성악곡을 말하며, 시조는 시조시를 노랫말로 하는 전통적인 성악곡이라 할 수 있다.
조선 후기에 불리기 시작한 장르인 가사는 문학작품으로 단순히 읽는 장르가 아니라 소리 내어 읽고 읊는 노래로 발전하여 ‘12가사’의 가창 장르로 정립되었고, 시조 역시 18세기 말과 19세기 초에 걸쳐 새로운 음악 장르로 등장해 선비들을 중심으로 널리 불렸다.
가곡과 시조는 모두 3장 4음보 형식의 시조시 사설을 쓰고 있지만, 음악적인 형식은 가곡과 시조가 전혀 다른데, 가곡은 전체 5장과 두 개의 여음으로 구성된 것에 반해, 시조는 3장 형식의 비교적 간단한 음악적 형식으로 되어있다. 
1939년도에 시조와 가사에 능했던 임기준이 국립국악원의 전신인 이왕직아악부에서 가사와 경제 시조를 악사들에게 가르쳤고, 이 곡들은 이후 이론가 장사훈 박사에 의해 악보로 채보되어 책으로 출판되었다. 임기준이 전한 가사와 시조는 상당 부분 故 이양교가 복원하여 악보와 음반으로 남겼고, 독보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예능보유자로 지정받았다. 
가사는 가사체의 장가를 향토적인 가락으로 노래한 성악곡이며, 음악적으로 발성이나 시김새 등 어려운 수준의 높은 음악성을 갖고 있다. 사설에 따라서 가락이 조금씩 다르며 조바뀜이나 반복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점이 가곡이나 시조와는 구별된다.
  

 ‘가사’ 1971년 국가무형문화재 제 41호 지정됨-문학적∙음악적 가치

현재 가사는 하규일에 의해 전승된 「상사별곡」, 「춘면곡」, 「백구사」, 「황계사」, 「길군악」, 「어부사」, 「죽지사」, 「권주가」 8곡과, 임기준에 의해 전승된 「처사가」, 「양양가」, 「매화가」, 「수양산가」 4곡으로 총 12곡으로 12가사라고 부른다. 
가사는 1971년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로 지정되었으며, 1975년 故 이양교 선생이 보유자로 지정되었고 2008년에 명예보유자로 물러난 후 2018년 이준아 선생이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12가사, 가곡, 시조를 통해 옛 음악을 올바르게 알리고, 우리 고유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현대인들과 소통함으로써 정가를 전 세계에 확장시켜 나가고자 한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세대공감 정가무대 

누구나 정가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시조와 12가사에 새로운 옷을 입히는 음악 작업을 시작하였다. 시조에 랩을 접목한 ‘세상살이 2022’와 현대적인 사운드 위에 전통 발성과 가락은 그대로 살린 ‘신 황계사’ 등이다. ‘세상살이 2022’는 이정보의 시조를 작곡가 이건호가 경쾌한 리듬과 함께 랩 스타일로 재미있게 풀어낸 곡 ‘세상살이’가 원곡으로 2009년 출반한 문현의 <슬로우시티> 음반에 실리기도 하였으며, 이번 작업을 위해서 국악그룹 ‘거꾸로 프로젝트’의 채지혜 작곡가가 합류하여 또 다른 편곡 스타일을 선보였다. 12가사 중 하나인 ‘신 황계사’는 2008년 홍현수의 <사랑> 음반에 실렸던 곡 ‘황계사’를 재편곡 하였으며, 세 명의 조화로운 하모니가 멋스럽게 어우러진 곡이라 할 수 있다. 음악평론가 현경채의 알기 쉬운 해설과 함께 서로 다른 세 명의 정가인을 통해 듣는 다양한 색깔의 정가들이 자연스럽게 한 데 녹아드는 무대를 선보인다.

작품 구성 및 특징

█ 작품 구성
평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 창작시조 "사랑이로", 수잡가(시조) "푸른 산중하에", 가사 “매화가”, 창작시조 “비월(飛月)”, 가사 “백구사”, 가사 “수양산가”, 신(新) 황계사(Miss you), 세상살이 2022(Alone)로 구성되었다. 

1)평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
시조 황진이 / 노래 문현, 고상미, 홍현수
황진이가 지은 시조로, 시조의 맛을 살린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2)창작시조 "사랑이로" 
시조 황진이 / 작곡 임희선 / 노래 문현, 고상미, 홍현수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의 음악감독 임희선이 황진이 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에 곡을 붙여 현대적으로 표현한 노래이다.

3)수잡가(시조) "푸른 산중하에" 
노래 문현
사냥하는 포수가 짐승을 쏘는 데도 지킬 법도가 있음을 노래하고 있는 엮음지름시조이다.

4)가사 “매화가” 
노래 고상미 / 편곡 최은철
전통 매화가의 가락과 노랫말 그대로를 현대적인 느낌으로 편곡하여 임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곡이다. 

5)창작시조 “비월(飛月)” 
작사작곡 고상미 / 노래 고상미 / 편곡 채지혜
‘달이 날아가네’ 의미를 담은 ‘비월’은 애잔한 감성을 담아 현대적으로 표현한 고상미의 창작시조이다.

6)가사 “백구사” 
노래 홍현수 / 편곡 김성광
벼슬에서 물러난 선비가 백구(白鷗)가 날아다니는 봄 경치를 한가롭게 즐긴다는 내용으로, 12가사 중 가장 정대하고 군자다운 곡이라 할 수 있다. 

7)가사 “수양산가” 
노래 홍현수 / 편곡 김성광
영웅호걸들의 생애를 들어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하지만 풍류로 인생을 즐기자는 내용을 담고 있는 곡이다.

8)신(新) 황계사(Miss you) 
노래 문현, 고상미, 홍현수 / 편곡 채지혜
병풍 속의 닭이 울 까닭이 없으니 임도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슬픈 내용의 “황계사”를 현대적으로 편곡하였으며, 세 명의 조화로운 하모니가 멋스럽게 어우러진 곡이다.

9)세상살이 2022(Alone)  
시조 이정보 / 작곡 이건호 / 노래 문현, 고상미, 홍현수 / 편곡 채지혜
이정보의 시조를 경쾌한 리듬과 함께 랩 스타일로 재미있게 풀어낸 곡으로, 문현의 재치와 고상미, 홍현수의 전통음색이 어우러져 독창적인 느낌을 준다.